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테니스 양손 백핸드 vs 한손 백핸드, 처음부터 양손으로 배운 초보의 고민

by 5호차 2026. 10. 10.
반응형

테니스 백핸드를 양손으로 칠지 한손으로 칠지는 테니스를 시작할 때 한 번쯤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처음 레슨부터 양손으로 배웠고, 요즘은 양손이 대세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손 백핸드의 핵심이라는 왼손 대신 자꾸 오른손으로 치게 되는 게 아직 고민입니다. 아래에서 두 방식이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양손을 고른 제가 어디서 막혔는지 차례로 짚어봅니다.

백핸드 양손 or 한손
백핸드 양손 vs 한손

 

포핸드는 대부분 비슷하게 배우는데, 백핸드는 처음부터 갈림길이 있습니다. 한쪽을 고르면 몇 년씩 그 방식으로 치게 되니 시작할 때 차이를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요즘 프로는 거의 양손입니다

양손이 대세라는 말은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Baseline Rank가 2026년 6월 ATP 랭킹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남자 단식 100위 안에서 한손 백핸드를 쓰는 선수는 6명뿐이었습니다. 로렌초 무세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같은 선수들이 그 소수에 속합니다.

다만 프로의 비율이 곧 초보의 정답은 아닙니다. 프로가 양손을 많이 쓰는 이유는 빠르고 높게 튀는 공을 안정적으로 받아내야 하는 현대 테니스의 흐름과 관계가 있습니다. 초보에게 중요한 건 어떤 쪽이 배우기 쉽고 실수가 적은지입니다.

양손과 한손, 무엇이 다른가

구분 양손 백핸드 한손 백핸드
안정성 두 손으로 잡아 라켓이 덜 흔들림 한 손으로 버텨야 해서 힘과 타이밍이 더 필요
높은 공 어깨 높이 공도 비교적 받기 쉬움 높이 튀는 공을 누르기 어려움
리치(닿는 거리) 몸에 붙여 쳐야 해서 짧음 팔을 쭉 뻗을 수 있어 넓음
발 움직임 공 가까이 더 붙어야 함 조금 멀어도 칠 수 있음
슬라이스 전환 한 손을 떼야 해서 전환 동작이 생김 같은 한 손이라 자연스러움
처음 배울 때 손목 힘이 약해도 공을 넘기기 쉬움 공을 제대로 넘기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

정리하면 양손은 안정성, 한손은 범위가 강점입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공을 네트 너머로 꾸준히 넘기는 게 먼저라, 레슨장에서도 대개 양손을 먼저 권합니다.

백핸드가 포핸드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초보에게 백핸드가 어려운 건 양손이냐 한손이냐 이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포핸드는 평소 물건을 던지거나 휘두르는 동작과 비슷해서 몸이 금방 익숙해집니다. 반면 백핸드는 몸 반대편으로 라켓을 가져가 어깨를 돌린 상태에서 쳐야 해서, 일상에서 쓸 일이 거의 없는 동작입니다.

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 흔한 원인
공이 몸에 끼어서 친다 공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어깨를 돌리지 못한 채 팔로만 친다
공이 자꾸 오른쪽으로 샌다(오른손잡이 기준) 타점이 늦어서 공이 몸 옆을 지난 뒤에 맞는다
공이 네트에 걸린다 라켓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옆으로만 지나간다
백핸드 쪽 공을 돌아서 포핸드로 친다 백핸드에 자신이 없어 피하다 보니 연습량이 더 줄어든다

마지막 실수는 의외로 흔합니다. 백핸드를 피할수록 백핸드는 더 늦게 늡니다.

그립도 양손 백핸드에서는 두 손이 따로 잡습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오른손은 서브나 발리 때 쓰는 컨티넨탈 그립에 가깝게, 왼손은 왼손 포핸드를 치듯 잡는 방식이 흔히 소개됩니다. 저도 서브와 발리는 컨티넨탈 그립으로 배웠습니다. 백핸드 그립을 정확히 어떻게 잡을지는 코치마다 조금씩 다르니, 레슨에서 한 번 확인받는 게 좋습니다.

양손 백핸드는 사실 왼손이 주인공입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양손 백핸드는 흔히 "왼손으로 치는 포핸드"에 비유됩니다. 오른손은 라켓을 받쳐 방향을 잡고, 공을 밀어내는 힘은 주로 왼손에서 나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막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저는 백핸드를 칠 때 왼손이 아니라 오른손 주도로 휘두르게 됩니다. 이렇게 치면 두 손으로 잡았을 뿐 실제로는 오른손 한 손으로 치는 것과 비슷해져서, 양손 백핸드의 장점인 안정감이 덜 살아난다고 합니다.

오른손이 주도하는 양손 백핸드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 팔로스루가 짧게 끊기고 라켓이 공을 보낼 방향으로 뻗어 나가지 못한다
  • 공을 앞으로 밀지 못하고 옆으로 쳐내게 된다
  • 왼팔이 굽은 채로 따라오기만 해서 힘이 실리지 않는다

왼손을 쓰게 만드는 연습

오른손 주도 습관을 고치는 방법으로 자주 소개되는 연습은 이렇습니다. 몸이 다 같지는 않으니 코치와 확인하면서 해보시길 권합니다.

  1. 왼손만으로 빈 스윙하기 — 라켓을 왼손으로만 잡고 포핸드처럼 휘둘러봅니다. 왼손이 어떤 궤도로 움직여야 하는지 감을 잡는 연습입니다.
  2. 오른손은 가볍게 쥐기 — 양손으로 잡되 오른손 힘을 일부러 빼고 칩니다. 오른손이 받쳐주는 역할만 하게 만드는 겁니다.
  3. 느린 공으로 시작하기 — 빠른 공에서는 익숙한 오른손이 먼저 나갑니다. 천천히 오는 공에서 왼손 주도 감각을 먼저 익힙니다.

한손 백핸드를 쓰는 선수들

한손 백핸드는 줄었지만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앞에서 본 6명 안에는 무세티와 치치파스 외에도 데니스 샤포발로프, 다니엘 알트마이어 같은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한손 백핸드의 장점이 잘 보입니다. 몸에서 멀리 떨어진 공에도 팔을 뻗어 닿고, 같은 준비 자세에서 강한 드라이브와 낮게 깔리는 슬라이스를 섞어 칩니다.

반대로 높이 튀어 오르는 공을 백핸드 쪽으로 계속 받으면 한손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뒤로 물러나 받거나 슬라이스로 넘기는 장면도 자주 나옵니다. 양손 백핸드를 쓰는 사람도 수비할 때나 네트로 들어갈 때는 한 손을 떼고 슬라이스를 치는 경우가 많으니, 어느 쪽을 고르든 한손 슬라이스는 결국 함께 배우게 됩니다.

초보라면 무엇으로 시작할까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양손으로 시작하는 쪽이 부담이 적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손 백핸드는 보기에 멋지고 리치가 넓지만, 공을 안정적으로 넘기기까지 더 오래 걸린다는 평이 많습니다.

반대로 이런 분이라면 한손을 고민해볼 만합니다.

  • 한손 백핸드를 가르칠 수 있는 코치를 만난 경우
  • 네트 앞 플레이와 슬라이스를 많이 쓰고 싶은 경우
  • 양손으로 쳤을 때 몸이 유독 끼이는 느낌이 드는 경우

레슨을 시작한다면 첫 시간에 이것만 확인해도 시행착오가 줄어듭니다.

  • 코치가 주로 어떤 백핸드를 가르치는지
  • 양손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바꾸는 경우가 있는지
  • 슬라이스는 언제부터 배우는지

저는 첫 레슨부터 양손으로 배웠고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다만 양손을 고른다면 왼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만큼은 처음부터 코치에게 물어보고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제가 1년 넘게 치고도 아직 잘 안 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그립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그립을 바꾸는 법과 포핸드 그립 이야기는 테니스 그립 잡는 법에 정리해뒀습니다.

양손으로 잡는 것과 양손으로 치는 것

저는 처음부터 양손으로 배웠고, 대세라는 말에 고민 없이 그대로 쳐왔습니다. 그러다 두 손으로 잡는 것과 두 손으로 치는 것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왼손이 주인공이 되는 백핸드는 1년 넘게 쳤어도 아직 제게 잘 안 되는 부분입니다.

레슨장을 고를 때 무엇을 봤는지는 레슨장 3곳을 거친 기준에 적어뒀습니다.

출처: Baseline Rank — Only 6 Players in the ATP Top 100 Use a One-Handed Backhand (2026 Data)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