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니스

테니스 스트링 재질 비교, 폴리 나일론 천연거트 뭐가 좋을까

by 5호차 2026. 9. 2.
반응형

라켓을 새로 사거나 스트링을 교체할 때가 되면 "폴리로 하실래요, 나일론으로 하실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스트링 이름도 낯설고 재질에 따라 가격 차이도 커서, 처음에는 무슨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저도 같이 치는 동호인분들 대부분이 쓰는 폴리 재질, 그중에서도 바볼랏의 'RPM 블라스트'를 주로 쓰고 있는데, 주변을 보면 각형이나 원형 단면, 혹은 두 재질을 섞은 하이브리드로 매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스트링

폴리에스터는 단일 필라멘트 구조로 만들어진 스트링입니다. 재질 자체가 뻣뻣한 편이라 공을 컨트롤하기 좋고, 스핀을 걸기에도 유리합니다. 내구성이 뛰어나서 자주 끊어 먹는 편이라면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재질이 딱딱한 만큼 타구감이 단단하고 팔꿈치에 전달되는 충격이 큰 편이라, 손목이나 팔꿈치가 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스핀 위주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중상급자에게 많이 추천되는 재질입니다.

나일론(신테틱 거트) 스트링

나일론 계열은 여러 가닥의 필라멘트를 꼬아 만든 구조라 폴리에스터보다 훨씬 유연합니다. 이 덕분에 타구감이 부드럽고, 공을 칠 때 파워도 자연스럽게 실립니다. 충격 흡수력이 좋아서 팔에 부담이 적은 편이라 처음 라켓을 잡는 사람에게 무난하게 추천되는 재질이기도 합니다. 다만 폴리에스터만큼 내구성이 좋지는 않아서, 스윙이 많거나 스트링을 세게 끊어 치는 편이라면 상대적으로 자주 교체해야 할 수 있습니다.

천연 거트 스트링

천연 거트는 동물의 장(腸)을 가공해서 만드는 가장 오래된 스트링 재질입니다. 탄성과 반발력이 가장 뛰어나고, 타구감이 부드러우면서도 파워가 잘 실리는 게 특징입니다. 다만 가격이 세 재질 중 가장 비싸고, 습기에 약해서 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팔꿈치 통증이 있는 사람이나, 예산에 여유가 있고 최상의 타구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립니다.

텐션(장력)도 함께 고려하기

스트링 재질 못지않게 중요한 게 텐션, 즉 얼마나 팽팽하게 매느냐입니다. 텐션을 낮게 매면 스트링이 공을 감싸는 시간이 길어져 파워와 편안함이 늘어나고, 반대로 높게 매면 반발력이 줄어드는 대신 컨트롤이 좋아집니다. 재질과 텐션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세트로 작용하기 때문에, 나일론 계열이라도 텐션을 너무 높게 매면 편안함이라는 장점이 상쇄될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라켓 매장이나 스트링 숍에서 권장 텐션 범위 중 낮은 쪽부터 시작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교체 주기는 얼마나 될까

스트링도 시간이 지나면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손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흔히 통용되는 기준은 일주일에 친 시간(시간 단위)만큼의 주 수마다 교체하라는 것인데, 예를 들어 주 3시간을 친다면 3주에 한 번꼴로 갈아주는 셈입니다. 물론 초보 단계에서 이렇게까지 자주 바꿀 필요는 없고, 스트링이 하얗게 마모되거나 튕겼을 때 소리가 예전과 달라졌다면 그때 교체를 고려하면 됩니다.

라켓과의 궁합도 함께 고려하기

스트링만 따로 떼어놓고 고르기보다, 지금 쓰는 라켓과의 궁합도 함께 생각해보는 게 좋습니다. 라켓 자체가 뻣뻣하고 무거운 편이라면 스트링까지 딱딱한 폴리로 매면 팔에 가는 부담이 배로 커질 수 있고, 반대로 라켓이 가볍고 유연한 편이라면 나일론처럼 부드러운 스트링과 만났을 때 파워가 과하게 나와 컨트롤이 오히려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라켓과 스트링을 하나의 세트로 보고, 한쪽이 뻣뻣하면 다른 한쪽은 조금 부드럽게 맞추는 식으로 균형을 잡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직접 매러 가기 vs 셀프 스트링

스트링 교체는 보통 라켓 매장이나 스트링 전문점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스트링 머신을 구비해서 직접 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매장에 맡기면 손이 안 가고 텐션도 기계로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셀프로 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텐션을 세밀하게 조정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매장에 맡기면서 어떤 재질과 텐션이 잘 맞는지 먼저 감을 익히고, 어느 정도 확신이 생긴 뒤에 셀프 스트링을 고려해보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스트링 색깔은 성능과 무관하다

스트링은 검정, 흰색, 빨강, 노랑 등 다양한 색상으로 나오는데, 색깔 자체가 재질의 성능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다만 밝은 색 스트링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된 부분(공이 닿는 자리)이 눈에 더 잘 띄어서, 교체 시점을 판단하기에는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라켓 프레임 색상과 맞춰서 고르는 재미로 선택해도 되고, 마모 확인이 편한 밝은 색을 고르는 것도 실용적인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링 값이 부담될 때

초보 단계에서는 라켓 값에 스트링 비용까지 겹치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매번 최고급 재질을 고집하기보다, 무난한 나일론이나 보급형 폴리로 시작해서 라켓과 스윙에 먼저 익숙해지는 걸 우선순위로 두는 게 좋습니다. 스트링 성능의 차이를 제대로 체감하려면 어느 정도 스윙이 안정된 뒤라야 하기 때문에, 초반 비용은 재질보다 잦은 레슨과 연습량에 투자하는 편이 실력 향상에는 더 효율적입니다.

재질 비교 한눈에 보기

재질 컨트롤 편안함 내구성·가격
폴리에스터 높음 낮음 내구성 높음 / 가격 중간
나일론(신테틱거트) 중간 높음 내구성 중간 / 가격 낮음~중간
천연 거트 중간 매우 높음 내구성 낮음 / 가격 높음

초보자라면 어떻게 골라야 할까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면 나일론 계열부터 써보는 걸 추천합니다. 팔에 무리가 적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스윙 자세를 만들어가는 시기에 편하게 연습하기 좋습니다. 다만 실제로는 저처럼 아직 초보인데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폴리가 워낙 보편적으로 쓰이다 보니, 주변 분위기를 따라 처음부터 폴리로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폴리는 원래 팔에 부담이 더 가는 재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손목이나 팔꿈치에 무리가 느껴진다면 텐션을 낮추거나 나일론과 섞은 하이브리드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트링 하나 바꿨을 뿐인데 타구감이 이렇게 달라지는지 처음엔 놀랐던 부분이라, 라켓 성능보다 스트링 선택이 체감상 더 크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같은 재질이라도 게이지(두께)에 따라 느낌이 또 달라지기 때문에, 한 가지 재질에 정착하고 나서도 얇은 게이지와 두꺼운 게이지를 한 번씩 다 써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조합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결국 정답을 미리 정해두기보다, 여러 조합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내 스윙과 팔 상태에 맞는 조합을 하나씩 좁혀가는 과정 자체가 스트링 고르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켓 하나로도 스트링만 바꾸면 완전히 다른 라켓을 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새 라켓을 사기 전에 스트링 조합부터 바꿔보는 것도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