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레슨 첫날, 코트에 나갔는데 정작 필요한 걸 안 챙겨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에는 그립 사이즈가 뭔지도 모른 채로 아무 라켓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썼고, 테니스화도 하드코트용인지 클레이코트용인지 구분도 못 하고 그냥 가지고 있던 운동화를 신고 나갔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렇게 하나씩 겪으며 정리하게 된, 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을 우선순위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라켓 고르는 기준 — 초보자는 이 세 가지만 보면 됩니다

사진 출처: Girl with red hat (Unsplash License)
라켓은 준비물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헷갈리는 항목입니다. 처음이라면 아래 세 가지 기준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 항목 | 초보자 추천 기준 | 이유 |
|---|---|---|
| 헤드 사이즈 | 오버사이즈 (106sq.in 이상) | 헤드가 클수록 타구 면적이 넓어져 공을 맞히기 쉬움 |
| 무게 | 아래 남/여 기준표 참고 | 가벼울수록 스윙 컨트롤이 쉬움 |
| 밸런스(무게중심) | 헤드헤비 (343mm 이상) | 무게중심이 헤드 쪽에 있을수록 스윙 파워를 내기 쉬움 |
무게는 성별에 따라 체감이 꽤 다릅니다. 보통 남성은 헤드 사이즈 100 기준으로 300g 이상을 많이 쓰고, 여성은 같은 헤드 사이즈 100 기준으로 260~280g대를 쓰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 구분 | 헤드 사이즈 | 무게 |
|---|---|---|
| 남성 초보 | 100sq.in 전후 | 300g 이상 |
| 여성 초보 | 100sq.in 전후 | 260~280g |
여기에 그립 사이즈까지 맞춰야 하는데, 저는 이 부분을 전혀 모른 채로 시작해서 나중에 손목에 무리가 온 뒤에야 그립이 제 손에 비해 두꺼웠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립이 너무 굵거나 얇으면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매장에서 직접 잡아보고 고르는 것을 권합니다.
테니스화, 아무 운동화나 신으면 안 되는 이유
테니스화는 코트 표면(하드코트/클레이코트/인도어)에 따라 밑창 패턴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코트 종류가 이렇게 여러 가지인 줄 몰라서 그냥 일반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가, 미끄러지고 나서야 전용 신발이 필요하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일반 러닝화나 농구화를 신으면 미끄러지거나 발목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 코트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논마킹(non-marking)" 밑창 여부를 꼭 확인해야 시설 이용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 외 꼭 챙겨야 할 소품
라켓과 신발 다음으로 챙겨야 할 것들입니다.
- 그립테이프: 손에 땀이 많이 나면 미끄럼 방지를 위해 필수
- 손목 보호대: 손목이 약하거나 스매시를 많이 치는 경우 부상 예방에 도움
- 연습용 테니스공: 첫 레슨 전 자율 연습을 계획한다면 미리 구비
- 스포츠 타월과 여벌 옷: 땀 흡수 및 체온 관리
- 물통: 여름철 코트 위 탈수 예방에 특히 중요
- 자외선 차단제: 야외 코트는 자외선 노출이 많아 필수
처음에 가장 헷갈렸던 부분들
라켓 가격은 입문용 오버사이즈 기준으로 대체로 5만원대부터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무리해서 고가 라켓을 살 필요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테니스화와 일반 운동화의 차이도 생각보다 커서, 코트 표면에 맞는 밑창과 좌우 이동이 잦은 동작에 맞춘 측면 지지력이 다르다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이해했습니다. 스트링(줄)은 처음엔 라켓에 기본으로 장착된 걸 그대로 써도 무방했고, 어느 정도 실력이 붙은 뒤에 종류와 텐션을 바꿔도 늦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테니스를 시작할 때 필요한 준비물은 생각보다 많지만,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갖추면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추려 하기보다, 일단 라켓과 신발부터 제대로 고르고 나머지는 다니면서 하나씩 채워가도 괜찮습니다.